커튼콜 리뷰

제1회 대전청년연극제-대전청년실험극장–병자삼인 _ 대전연극 커튼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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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7 제1회 대전청년연극제-대전청년실험극장


<병자삼인>


-이주영 연출-2017.12.8.-소극장마당

-작 : 조중환



100년 전 작품을 가지고 왔다면, 다시 창호지를 바르든 뜯든 했어야 했다.
소극(素劇)을 딱 소극만큼한 사이즈로 만들면 앉아보기 불편하기 이를 떼 없지 않은가.
기량부족보다 더 걸리는 것은 연습부족의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 보이는 것이다.
경험이 있는 이는 경험이 있는 대로 경험이 부족한 이는 경험 부족한 대로 더 나아질 게 없어 보인다는 듯이 딱 그만큼을 보여주는데 그치고 있다.


무대의 병자삼인보다 관객석의 관객을 눈 안보이고, 귀 안 들리고, 말하지 못하는 병자로 만들어버렸다.
어리석은 가장들의 열등감으로 인한 꾀병 소동이 이 시대에 어떤 새로운 재미로 다시 읽혀질 수 있는지 더 진지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.


사회적 이슈로 파동이 큰 여성주의, 페미니즘 물결에서 시대에서 시중의 말처럼 ‘차이나는 클라스’를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기량이 부족했던 것일까.
동서고금의 ‘부부싸움’에 대한 이야기가 실로 가볍다.
일상에서의 여성주의, ‘소외된 모두’를 보듬을 수 있는 ‘메시지’를 줄 수 있기엔 아직 이들이 너무 물러 있다.


겨우, 정필수의 마지막 대사 “그때는 몰랐다오, 보지를 못했다오.”가 전부이니 너무 쉽게 이 무대를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.



- 조훈성

※ 출처: 대전연극의 즐거움 http://cafe.naver.com/daejeonstage/60